김영택 기자
sitory0103@alphabiz.co.kr | 2026-04-20 19:45:27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BGF리테일에 공동교섭을 촉구하기 위한 집회 과정에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이하 화물연대) 소속 조합원 3명이 비조합원이 몬 차량에 숨지거나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20일 오전 10시 32분 경남 진주시 정촌면 예하리 CU 진주물류센터 앞 집회 현장에서 2.5t 화물차가 집회 참가자들을 치었다.
이 사고로 화물연대 소속 50대 조합원 1명이 심정지 상태에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또 다른 조합원 2명도 각각 중상과 경상을 입었다.
경찰은 물류 차량 출차를 노조원이 막아서는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번 화물노동자 사망 사고는 단순한 교통사고가 아니다.
원청인 BGF리테일이 쌓아온 '무책임 경영'과 공권력의 '강압적 비호'가 결합해 빚어낸 구조적 살인이자 예고된 참사다.
이번 비극의 뿌리에는 원청인 CU BGF의 철저한 외면이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다.
화물연대 조합원들은 ▲다단계 하도급 구조 속에서 저운임과 장시간 노동 ▲'아파도 쉬지 못하는' 열악한 환경을 개선을 요구했지만, 원청인 CU는 교섭을 거부했다.
대체 차량과 농성 중인 조합원들이 뒤엉킨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경찰은 안전 확보가 아닌 '출차 통로 확보'에만 혈안이 됐다.
조합원들을 강제로 밀어내며 대형 화물차의 통행을 무리하게 도운 결과는 결국 한 노동자의 심정지와 동료들의 부상을 초래했다는 것이다.
시민의 생명을 지켜야 할 경찰이 자본의 물류 이송을 위해 노동자의 목숨을 짓밟는 통로를 열어준 셈이다.
그간 CU 물류 시스템은 노동자의 고혈을 짜내어 유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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