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치금으로 써라"…두 번째 구속기로 유아인, 페트병 이어 돈다발 맞았다

정다래

dalea201@alphabiz.co.kr | 2023-09-21 19:30:49

마약을 상습 투약한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이 21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법정으로 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정다래 기자] 대마, 졸피뎀 등 7종의 마약류 상습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이 시민에게 물병에 이어 돈다발로 맞았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21일 마약류관리법과 증거인멸교사, 범인도피 혐의 등을 받는 유아인에 대한 구속 전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다.

이날 수척해진 모습으로 법원에 도착한 유아인은 취재진 앞에 서서 "큰 심려를 끼쳐 다시 한번 죄송하다"며 "법정에서 성실히 답변하고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답변을 솔직하게 말하겠다"고 밝혔다.

유아인은 증거인멸교사 및 대마 흡연을 강요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니다"라며 고개를 저었다.

이후 심사를 마치고 수갑을 찬 채 법원을 나와 호송차에 오르던 유아인 향해 한 시민은 "영치금으로 쓰라"며 돈다발을 던졌다.

지난 5월 24일 구속영장이 한 차례 기각된 유아인은 차량에 탑승하기 위해 이동하던 중 한 시민이 던진 500mL짜리 페트병에 등을 맞은 바 있다.

유아인은 2021년 한 해 동안 73회에 걸쳐 총 4040㎖가 넘는 프로포폴 투약 및 대마, 코카인, 케타민, 졸피뎀 등 5종의 마약류를 투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아인은 이 외에도 의료용 수면마취제와 불면증 치료제로 사용되는 미다졸람과 알프라졸람 등 총 7종의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올해 1월 4명의 지인과 함께 미국에서 코카인과 대마 등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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