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한화 꺾고 한국시리즈 1차전 승리

톨허스트 호투와 타선 폭발로 8-2 압승, 시리즈 기선 제압

박병성 기자

star@alphabiz.co.kr | 2025-10-26 19:28:05

구광모 LG 회장이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LG가 8-2로 승리하자 차명석 LG 단장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박병성 기자] 2025 KBO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LG 트윈스가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8-2 완승을 거두며 시리즈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잠실구장에서 열린 이날 경기에서 LG의 선발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는 6이닝 동안 2실점(비자책)하며 승리를 견인했다. 톨허스트는 7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제구력을 선보였고, 총 82개의 공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말 2사 3루 상황 LG 문보경이 1타점 2루타를 날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LG는 1회말 공격에서 홍창기와 신민재의 출루로 만든 1사 2, 3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김현수의 땅볼 타점으로 선취점을 뽑아낸 데 이어 문보경의 2루타로 추가 득점에 성공하며 일찌감치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었다. 

 

톨허스트는 1회 선두타자 손아섭에게 안타를 허용했으나, 문현빈의 강한 타구를 박해민의 환상적인 수비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이후 2사 1, 2루 상황에서도 채은성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주었다.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한화 이글스 대 LG 트윈스 1차전 경기. 4회 초 LG 선발투수 톨허스트가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후 톨허스트는 2회 하주석의 안타를 제외하고는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이어갔다. 3회와 4회에는 연속 삼자범퇴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구위를 자랑했다.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한화 이글스 대 LG 트윈스 1차전 경기. 5회 말 LG 박해민이 홈런을 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5회에는 박해민이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팀의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LG는 6회 신민재의 2타점 적시타 등을 묶어 대거 득점에 성공하며 8-2의 승리를 확정 지었다.

 

경기 후 톨허스트는 "좋은 팀의 좋은 승리였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1회에 제구가 다소 흔들렸지만, 이닝을 거듭하면서 구위와 제구가 살아났다"고 투구 내용을 평가했다. 

 

또한, 박해민의 결정적인 호수비에 대해 "그가 외야에 있다는 것 자체가 큰 힘이 된다"고 언급했다.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한화 이글스 대 LG 트윈스 1차전 경기. 5회 말 1사 3루 때 LG 신민재가 3루수 송구 실책으로 득점에 성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LG의 염경엽 감독은 1차전 승리의 요인으로 선취점을 꼽았다. 그는 "선취점으로 인해 경기 흐름을 편안하게 가져갈 수 있었다"며, 박해민의 홈런이 승리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톨허스트의 투구에 대해서는 "선발 투수로서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해줬다"고 칭찬했다.

 

한편, LG는 2차전 선발 투수를 당초 예정되었던 요니 치리노스에서 임찬규로 교체했다. 치리노스는 경기 전날 옆구리 담 증세로 인해 선발 등판이 어렵게 되었다. 

 

임찬규가 포효하며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염 감독은 임찬규의 잠실에서의 좋은 기록을 고려하여 선발 투수로 낙점했다고 밝혔다. 이번 승리로 LG는 한국시리즈 우승을 향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으며, 톨허스트는 나흘 후 열릴 대전 5차전 등판을 준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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