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금감원장에 이찬진 변호사 ‘깜짝 발탁’…李 대통령 사법연수원 동기

차혜영 기자

kay33@alphabiz.co.kr | 2025-08-13 19:19:11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이찬진 제일합동법률사무소 변호사(61)가 신임 금융감독원장으로 내정됐다고 13일 금융위원회가 밝혔다.


이 내정자는 이재명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동기로, 새 정부의 국정 과제 실행을 지원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이날 임시 금융위 의결을 거쳐 이복현 전 금감원장 후임으로 이 변호사를 임명 제청했다. 금감원장은 금융위원장의 제청을 받아 대통령이 임명하는 자리다.

이 변호사는 그간 거론된 금감원장 후보군에는 없던 인물로, '깜짝 발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관가와 업계에서는 다른 관료나 정치인 출신 인물들을 예상해왔다.

서울대 법대 출신인 이 변호사는 이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18기 동기이며, 노동법학회에서 함께 활동한 인연이 있다.

이 대통령의 대북송금 의혹 사건,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등 사법리스크 대응 과정에서 변호를 맡기도 했다.

최근에는 대통령 직속 국정기획위원회 사회1분과장을 맡아 새 정부의 보건·의료 정책 등을 설계했다.

민변 부회장, 참여연대 집행위원장,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위원 등을 지내며 다양한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다만 법조인 출신으로 금융권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은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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