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kr | 2023-09-19 19:16:57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국민연금이 약 46억원을 들여서 CJ의 지분율을 8.3%로 확대했다.
19일 인공지능 공시분석 프로그램 타키온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이날 이같은 내용을 공시했다.
국민연금은 자산 안정성을 명분으로 국내 주식 비중을 지속적으로 줄여왔다. 시총 1위와 3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지분도 코로나 위기가 끝나자 국민연금은 지분을 지속적으로 줄였다.
바람직하지 않은 투자 방식이지만, 이런 기조에 역행해 지분율을 늘리는 기업이 있다면 주목되는 계기가 된다.
CJ는 CJ그룹의 지주회사이다. 지주 회사이기에 CJ의 경영권을 획득하면 CJ그룹 전반에 대한 지배권을 얻는다. CJ의 시총이 3조원에 불과하다.
CJ는 삼성그룹 이병철 창업주의 장손인 이재현(63) 회장이 경영하고 있다. 이 회장의 지분율이 40% 달하기에 경영권 분쟁 소지가 약하다. 여기에 국내시장은 지주 회사에 대해 박한 몸값을 쳐주는 풍토가 강하다.
그런데도 국민연금이 추가로 자금을 집행한 이유는 두 가지로 풀이된다. 하나는 악재 해소이다. CJ는 계열사로 CJ CGV를 갖고 있다. 코로나 피해주인 CJ CGV가 엔데믹을 맞아서 매출과 주가가 모두 상승할 줄 알았다.
CJ올리브영은 승계 사안도 있다. 이 회장의 외동아들인 이선호(33) CJ제일제당 경영리더는 CJ올리브영의 지분 11%를 갖고 있다.(CJ올리브영 5월 31일 공시 기준)
때문에 CJ올리브영과 CJ의 통합에 대한 시나리오도 제시된다. CJ는 "확정 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CJ의 목표 주가로 DS투자증권은 13만원을, SK증권은 9만5000원을 각각 제시했다. 올해 수익률(YTD)은 LG가 10.44%, CJ가 5.55%, SK가 -18.38%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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