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리테일, 킴스편의점 가맹 사업 철수…"기존 점포 미래도 불투명"

차혜영 기자

kay33@alphabiz.co.kr | 2025-05-24 19:19:02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이랜드리테일이 신선식품 특화 편의점인 킴스편의점의 가맹 사업을 종료하고, 추가 출점 등 사업 확대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업계에서는 규제 사각지대 논란과 본업 경쟁력 약화 우려가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리테일은 지난 2023년 킴스편의점을 론칭해 시범 사업을 진행해왔다.

이달 1호점인 봉천점이 운영을 중단하는 등 기존 5개 매장의 미래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킴스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즉석식품 품목을 편의점 업계와 유사하게 조정하고, 매장 내 취식 공간 등 편의시설을 갖추도록 권고한 바 있다.

규제 당국의 이러한 지적과 함께, 본업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사업 철수 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킴스편의점은 담배를 판매하지 않고, 야채와 정육 코너를 별도로 운영하는 등 기업형 슈퍼마켓(SSM)과 유사한 형태를 보였다.

영업시간 또한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로, 24시간 운영하는 일반 편의점과는 차이가 있었다.

한 매장 관계자는 "편의점이라기보다는 동네 마트에 가깝다"고 언급하며, "아직 영업 종료에 대한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산자부의 권고에 따라 컵라면 조리용 전기 포트와 취식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유통업계에서는 킴스편의점이 규제 사각지대를 이용하여 출점 제한 등의 규제를 회피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어 왔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