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택 기자
sitory0103@alphabiz.co.kr | 2025-04-04 07:46:05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신영증권의 홈플러스 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 '불완전판매 의혹'이 제기됐다.
신영증권이 홈플러스로부터 신용등급 하락을 통보받은 후에도 투자자들에게 충분한 안내 없이 80억원 규모의 ABSTB를 판매했다는 것이다.
이에 신영증권은 홈플러스의 신용등급 하향에 대한 고지를 명확히 했으며, ABSTB 불완전판매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단기사채 신용등급은 지난 2월 27일 하락했고, 이어 지난달 6일 기업회생절차가 개시됐다.
홈플러스의 신용카드 매입채권을 기초로 발행된 ABSTB는 약 4000억원 규모이며, 신영증권 등 다수 증권사를 통해 개인에게 판매된 ABSTB는 약 3000억 원으로 추산된다.
문제는 이처럼 복잡한 발행 구조 속에서 신영증권 등 다수 증권사가 홈플러스의 신용등급 하락 여부를 고객들에게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신영증권은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카드사에서 인수한 홈플러스 카드매입채권을 기초로 ABSTB를 발행했다.
일부에서는 신영증권이 신용등급 하락 통보를 받은 다음 날인 28일에도 고객들에게 특별 안내 없이 약 80억원 규모의 ABSTB를 판매했고, 불완전판매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위험성이나 투자 성향에 맞게 권유했는지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면서 “ABSTB 판매를 이어간 것에 대한 명확한 입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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