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혜영 기자
kay33@alphabiz.co.kr | 2025-06-22 19:14:09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포스코가 해외 비핵심 계열사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전기강판 생산 법인과 베트남 건설 자회사 매각을 통해 수익성 개선과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2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중국 철강 자회사인 쑤저우포항과기유한공사 지분 전량을 광둥 WCAN 자성재료 유한회사에 매각할 예정이다.
매각 대금은 400억 원 초중반대로 예상되며, 이달 말 거래가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쑤저우포항과기유한공사는 2005년 설립되어 중국 동부 지역에 포스코 제품을 공급해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중국 철강 시장의 공급 과잉과 미·중 무역 갈등 심화 등 사업 환경 악화를 고려해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포스코이앤씨(옛 포스코건설) 역시 베트남 자회사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서일캐스팅과 인수 조건을 논의하고 있으며, 매각 금액은 170억 원 내외로 알려졌다.
서일캐스팅은 자동차 부품 제조 전문 기업이다. 포스코이앤씨 베트남은 철강 구조물과 플랜트 건설 등을 수행해왔으나, 지난해 상반기 기준 자본 잠식 상태에 빠졌다.
포스코는 지난해 수익성이 낮은 사업과 불필요한 자산 120여 개를 정리해 2조 6000억 원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확보된 자금은 철강 및 배터리 소재 사업에 투자될 예정이다.
한편, 포스코홀딩스는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에서 추진해온 원료탄(코크스) 사업에 대한 추가 투자를 중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포스코의 원료 내재화 전략의 핵심 프로젝트였으나, 지난해 발생한 대형 광산 화재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라는 배경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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