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성 기자
star@alphabiz.co.kr | 2025-10-09 19:14:13
[알파경제=박병성 기자] 2025 FIFA U-20 월드컵에서 우승 후보로 평가받던 일본 대표팀이 16강에서 프랑스에 패하며 대회를 마감했다.
9일(한국시간) 칠레 산티아고 에스타디오 나시오날 훌리오 마르티네스 프라다노스에서 열린 16강전에서 일본은 연장전 끝에 0-1로 프랑스에 졌다. 연장 후반 119분 루카스 미셀의 페널티킥 결승골이 승부를 갈랐다.
일본은 조별리그 A조에서 이집트, 칠레, 뉴질랜드를 연파하며 3전 전승에 7득점 무실점이라는 완벽한 성적을 거뒀다. 이러한 압도적 조별리그 성과로 우승 후보로 급부상했으나, 토너먼트 첫 관문에서 좌절을 맛봤다.
경기 통계상으로는 일본이 우세했다. 볼 점유율은 35%에 그쳤지만 슈팅 수에서 22-16으로 프랑스를 압도했고, 유효 슈팅도 6개를 기록했다. 하지만 결정적 순간의 마무리 능력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일본은 전반전부터 골대 불운에 시달렸다. 35분 사이토 유스케의 강슛이 크로스바를 강타했고, 1분 뒤 이시이 히사츠구의 중거리슛은 오른쪽 골대를 맞았다. 후반에도 여러 차례 결정적 기회를 만들었으나 프랑스 골키퍼 리산드루 올메타의 선방에 막혔다.
승부는 연장전 막판에 결정됐다. 119분 프랑스 공격수 미셀이 일본 수비수 우메키 레이의 손에 맞은 공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미셀이 직접 성공시키며 결승골을 넣었다.
후나코시 유조 감독은 경기 후 "억울하다는 말밖에 할 수 없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주장 이치하라 리온은 "결정적인 기회를 마무리하지 못했다. 받아들이기 힘들지만, 이것이 세계의 싸움이다"라고 말했다.
일본의 탈락으로 이번 대회 아시아 팀 중에서는 한국만 남게 됐다. 한국은 10일 오전 8시 모로코와 16강전을 치른다. 일본은 22년 만에 8강 이상 진출을 노렸으나 프랑스라는 벽을 넘지 못하고 귀국길에 올랐다.
E조 3위로 16강에 진출한 프랑스는 이번 승리로 8강 진출권을 확보하며 토너먼트에서 중요한 발걸음을 내디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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