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이하 주담대 연체율, 2년째 가장 높아

김민수

waygo1717@alphabiz.co.kr | 2023-12-11 19:11:06

13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한 가운데 지난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4개월 연속 늘었다. 은행 가계대출 역시 3개월 연속 증가하며 잔액 기준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 앞에 붙어 있는 대출상품 관련 현수막. (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

 

[알파경제=김민수 기자] 2년째 20대 이하 차주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다른 연령대를 압도하고 있다.

1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양경숙(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을 통해 19개 은행(시중·지방·인터넷 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기준 만 20대 이하 연령층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39%로 집계됐다.

한 달 이상 원리금을 연체한 비율이 전년 동기(0.24%) 대비 0.15%포인트 급등한 것으로 다른 연령대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30대 연체율은 0.20%로 20대 이하의 절반 수준이었다. 40대와 60대 이상은 각 0.23%, 50대는 0.25% 등이었다.

20대 이하 연체율이 타 연령대를 앞지르기 시작한 것은 2021년 3분기부터 8분기째다.

올해 2분기 말에 0.44%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뒤 3분기 말 전 분기보다 0.05%포인트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전체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4%로 1년 전(0.12%)의 2배로 늘었다.

20대 이하의 연체액도 지난 2분기 말 1500억원으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3분기 말 1400억원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900억원) 대비 50% 이상 많았다.

연체액 기준으로는 올 3분기 40대(4700억원)와 50대(3700억원)에서 가장 규모가 컸다. 전년 동기(2200억원, 1800억원)와 비교해 각각 2배 넘게 늘었다.

이어 30대 3400억원, 60세 이상 2400억원, 20대 이하 1400억원 순이었다. 전체 연령대를 통틀어 연체액은 1조 5600억원으로 전년 동기(7600억원) 대비 2배 이상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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