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성 기자
star@alphabiz.co.kr | 2025-10-09 19:05:32
[알파경제=박병성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SSG 랜더스를 5-2로 꺾으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한 발 더 다가섰다.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이날 경기에서 삼성은 선발투수 최원태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타를 앞세워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삼성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은 85.3%로 상승했다.
최원태는 6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한 투구를 선보이며 생애 첫 포스트시즌 승리를 기록했다. 그는 경기 후 "팀원들이 많이 도와줬다"며 "특히 박병호 형이 아침에 사우나에서 단순하게 생각하라고 조언해줬다"고 동료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타선에서는 이재현이 1회 초 선두타자 초구 홈런으로 팀의 기선을 제압했다. 이재현은 포스트시즌 역사상 최초로 선두타자 초구 홈런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그는 "상대 선발투수가 치기 쉽지 않은 구위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초구 직구에 포커스를 맞췄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3회 김영웅의 투런 홈런으로 점수를 3-0으로 벌린 뒤, 4회에는 르윈 디아즈의 1타점 2루타와 김지찬의 적시타로 5-0까지 점수차를 확대했다. SSG는 7회 말 고명준의 투런 홈런으로 반격에 나섰지만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SSG의 선발 미치 화이트는 2이닝 동안 6피안타 3볼넷 3실점으로 부진해 조기 강판됐다. SSG는 경기 전반에 걸쳐 7개의 볼넷을 얻었으나 이를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8회 2사 만루 상황에서 고명준이 3루 땅볼로 돌아서며 결정적 기회를 놓쳤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역대 확률은 69%에 달한다. 정규시즌 4위로 가을야구에 진출한 삼성은 최근 9연승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재현은 "작년 한국시리즈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며 "큰 경기에선 수비적인 부분에서 미스가 나오면 안 되기 때문에 더 집중했다"고 밝혔다. 최원태 역시 "홈런은 의식하지 않았다.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자고 생각했다"며 SSG 강타자들에 대한 부담감 없이 경기에 임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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