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만난 기업 총수들 "5년간 300조원 지방 투자"

차혜영 기자

kay33@alphabiz.co.kr | 2026-02-04 19:04:49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열린 '청년 일자리와 지방투자 확대를 위한 기업간담회'에 입장하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향후 5년간 지방 투자 확대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총 300조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기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4일 오후 2시 청와대 본관에서 10대 그룹 총수들을 초청해 '청년 일자리와 지방투자 확대를 위한 기업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은 "주요 10개 그룹은 5년간 약 270조원 규모의 지방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며 "10대 그룹 외에도 다 합치면 300조원 정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발표했다.

재계의 이번 투자 발표는 대기업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내수 부진으로 중소기업과 지방 경제가 어려움을 겪는 경제 양극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경제는 생태계라고 한다. 풀밭도 있고 메뚜기도 있고 토끼도 있어야 호랑이도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것"이라며 "우리 기업들이 열심히 노력해 경제가 조금씩 숨통을 틔우는 가운데 성장의 과실이 더 넓게 퍼졌으면 좋겠다. 중소기업이나 지방, 청년 세대에도 골고루 온기가 퍼지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어 "잘못하면 풀밭이 망가지겠지만, 그게 호랑이의 잘못은 아니다. 사실 제일 큰 책임은 정부에 있다"며 정부 차원의 정책 지원을 약속했다.

류 회장은 "청년 실업은 그 자체도 문제지만 지역경제의 어려움과 깊이 연결된 문제도 정말 심각하다"며 "이런 악순환을 끊어내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시급하다. 과감한 투자로 지역에 생기를 불어넣고, 소외된 지역 청년들에게도 취업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창원 SK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장인화 포스코 회장 등 10대 그룹 핵심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지방 균형 발전과 관련해 "많은 시설이 수도권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보니 지방에선 사람을 구하기 어렵고, 사람이 없다 보니 다시 기업활동이 어려워지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RE100 특별법이나 서울에서 거리가 먼 지역을 가중해서 지원하는 제도 등을 법제화할 예정"이라며 "지방에 부족한 교육·문화 시설 등의 인프라도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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