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교식 기자
ntaro@alphabiz.co.kr | 2025-10-07 19:08:28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정부가 내년에 갚아야 할 국가 채무의 원금과 이자가 합쳐 150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연간 국세 수입의 약 40%에 해당하는 규모로,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7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내년도 국고채 발행 규모는 232조 원으로 올해보다 소폭 증가할 전망이다.
이는 기존 국채를 상환하기 위한 차환 발행액 116조 3000억 원과 연간 이자 상환액 34조 4000억 원을 합한 금액으로, 총 150조 7000억 원에 달한다.
이 금액은 내년도 보건복지부 총예산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연간 국고채 원리금 상환액은 지난 2018년 70조 원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급증세를 보여왔다.
2023년 128조 2000억 원을 기록하며 100조 원을 돌파한 이후, 지난해 136조 2000억 원, 올해 148조 2000억 원에 이어 내년에는 150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세 수입 대비 원리금 상환액 비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지난 2022년 23.1%였던 이 비율은 2년 연속 대규모 세수 결손이 발생한 2023년 37.3%로 급등했으며, 2024년에는 40.5%에 달했다.
올해와 내년에도 이 비율은 40%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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