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제명 과기차관 "AI 정예팀 추가 공모, 특정 기업 위한 것 아냐"

김다나 기자

star@alphabiz.co.kr | 2026-01-15 19:02:03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이 1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독자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단계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다나 기자]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은 15일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정예팀 추가 공모 결정과 관련해 "특정 기업을 배려하거나 급조된 접근 방법이 아니다"라며 일각에서 제기된 '패자부활전' 논란에 선을 그었다.

류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1차 단계 평가 결과 브리핑 직후 질의응답에서 "이번 프로젝트는 최종 승자를 가려내기 위한 과정이 아니라 우리나라 AI 기업들의 경쟁력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독자 AI 모델 개발을 위한 1차 평가에서 LG AI연구원, SK텔레콤, 업스테이지 등 3개 팀을 선정하고, 기준 미달로 탈락한 네이버클라우드와 NC AI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1개 팀을 추가 공모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탈락한 유력 기업들에게 다시 기회를 주기 위한 조치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에 대해 류 차관은 "네 번째 자리가 공석이 된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해 행정 절차를 단축해 추가 공모를 실시하는 것"이라며 "제한된 GPU(그래픽처리장치) 자원과 예산을 최대한 많은 AI 기업이 활용해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했으면 하는 게 정부 목표"라고 강조했다.

추가 공모에는 이번에 탈락한 기업을 포함해 국내 모든 AI 기업이 제한 없이 지원할 수 있다. 류 차관은 "1단계 평가에 합류하지 못한 컨소시엄이나 역량 있는 기업들에도 기회를 주려는 것"이라며 "재도전과 같은 긍정적인 개념으로 봐달라"고 당부했다.

류 차관은 이번 평가에서 네이버클라우드가 탈락한 핵심 사유인 '독자성(Independence)' 기준에 대해서도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오픈소스로 공개된 중국 알리바바의 '큐웬' 모델 인코더와 가중치를 활용한 점이 문제가 돼 고배를 마셨다.

류 차관은 "글로벌 빅테크 사이에서도 오픈소스 활용은 당연시되지만, 이 프로젝트의 취지는 스스로 모델을 설계해 보자는 것"이라며 "이미 학습되어 가중치가 만들어진 것을 가져다 쓰는 건 남의 경험에 '무임승차' 하는 것이기에 인정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픈소스를 활용하더라도 자체 데이터로 가중치를 학습해 경험을 입증해야 한다"며 "전문가 평가위원들도 이 같은 기술적 독자성 한계를 지적했다"고 덧붙였다.

과기정통부는 선정된 3개 팀에 대해 즉시 2단계 지원을 시작하고, 추가 1개 팀은 신속한 공모 절차를 거쳐 합류시킬 계획이다.

류 차관은 "추가 선정되는 팀에게도 정부가 제공하는 GPU, 데이터, 총기간 등을 기존 팀과 동일하게 지원해 격차를 최대한 줄이겠다"면서 "우리 기업들이 치열한 경쟁을 통해 글로벌 프론티어 AI와의 격차를 좁혀나갈 수 있도록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