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청조 사기 의혹’ 국수본 수사 나선다

김다나 기자

rosa3311@alphabiz.co.kr | 2023-10-30 19:01:40

12일 오전 서울 경찰청에서 열린 경찰청·도로교통공단에 대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윤희근 경찰청장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다나 기자]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씨의 재혼 상대로 알려진 후 사기 혐의 등이 불거진 전청조씨 사기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를 본격화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30일 전청조씨 사기 혐의 고소·고발 건에 대해 “국가수사본부 차원에서 병합을 통해 신속·엄중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회 의원은 지난 25일 전씨를 사기와 사기 미수 혐의로 강서경찰서에 고발했다.

전 씨는 피해자에게 대출 중개 플랫폼에서 신용도와 금리를 조회하고 대출받도록 종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가 돈을 건네지 않아 실질적인 피해는 없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강서경찰서로부터 사건을 이관받아 병합 수사 중이다.

또 김 의원은 지난 28일 “남씨가 전씨로부터 명품 가방 등을 선물 받고 깊은 관계였다”며 공모 의혹을 수사해달라고 서울경찰청에 진정서를 내기도 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남씨의 공범 여부까지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남씨가 운영하는 펜싱 학원에서 코치가 학생을 성추행한 사건이 발생했고 이를 남씨가 묵인했다는 의혹도 일었다.

지난 7월 서울 강남구에 있는 남현희 인터내셔널 펜싱아카데미에서 일하던 지도자 A씨가 미성년자 수강생 2명에게 수개월 동안 성폭력을 일삼았다는 피해자 측 고소가 경찰에 접수됐다.

그러나 남씨나 학원 측은 스포츠윤리센터나 수사기관에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남씨에게 성추행 방조 등 혐의를 물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하지만 남씨에게 실제 혐의가 있더라도 처벌은 어려울 전망이다.

이에 대해 윤 청장은 “학교의 경우엔 처벌 규정이 있지만 체육시설의 경우엔 없어 법적인 맹점이 될 수 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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