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하이닉스 레버리지 ETF 반복매매 거래 의혹…증권사 “정상적 LP 활동”

김지현 기자

ababe1978@alphabiz.co.kr | 2026-05-27 20:29:39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 = 김지현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상장 첫날 대규모 거래를 기록한 가운데 일부 중소형 증권사들의 LP(유동성공급자) 활동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LP 제도를 악용해 거래량을 인위적으로 키운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관련 증권사들은 투자자 대상 유동성 공급을 위한 정상적인 시장조성 활동이었다고 반박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상장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중심으로 LP들이 반복 매매를 통해 거래량을 부풀렸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ETF 시장에서는 거래가 활발한 상품일수록 투자자 관심과 자금 유입이 몰리는 경향이 있는 만큼 운용사와 LP들이 거래 활성화에 집중했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실제 일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서는 유안타증권, LS증권, SK증권 등이 매수·매도 상위 창구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이들 증권사를 통한 거래량은 수천만주 수준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날 상장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전체 거래 규모는 10조원을 넘어섰다.

일부에서는 LP들이 단순 호가 제공 수준을 넘어 반복 매매를 통해 거래량을 끌어올렸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거래량 확보 과정에서 일부 손실까지 감수하며 거래를 이어갔을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ETF에는 증권거래세가 부과되지 않는 만큼 반복 매매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도 배경으로 지목된다.

일각에서는 LP 운용 과정에서 발생한 손실을 향후 다른 펀드 주문이나 거래 물량 배분 방식 등을 통해 보전하기로 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다만 관련 증권사들은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SK증권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거래 자체가 워낙 많다 보니 LP 거래가 시장에서 더 눈에 띄었던 측면이 있다”며 “정상적인 유동성 공급 활동이었고 시스템상 자전성 거래는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대한 시장 관심이 워낙 컸던 데다 매수·매도 호가도 촘촘하게 형성되면서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진 측면이 있다”며 “평소와 다른 특이 거래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유안타증권 측 역시 “정상적인 LP 업무 수행 과정이었다”며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신규 상장 과정에서 투자자 보호를 위해 호가 스프레드 축소와 유동성 공급에 성실히 임했다”고 말했다.

LP는 ETF 시장에서 투자자들의 원활한 거래를 위해 지속적으로 매수·매도 호가를 공급하는 시장조성 역할을 맡는다.

다만 실제 투자자 수요에 따른 거래였는지, LP를 활용한 거래량 확대 목적 거래였는지를 두고 추가적인 거래 패턴 분석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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