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갈등 심화 땐 한국 GDP 최대 0.3% 감소"

유정민

hera20214@alphabiz.co.kr | 2023-02-07 18:56:52

(사진=연합뉴스 제공)

[알파경제=유정민 기자] 미·중 무역갈등이 심화하면 우리나라의 핵심품목 수출에 영향을 받아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0.1∼0.3% 감소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7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향후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와 시사점'(BOK 이슈노트) 보고서에 따르면, 팬데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심화된 글로벌 공급차질이 인플레이션을 야기시켰다가 지난해부터 팬데믹 축소 등으로 공급망 압력이 완화됐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중기적으로는 경제적·지정학적 분절화(geoeconomic fragmentation)가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상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기적으로는 미·중 갈등, 지정학적 긴장 등에 따른 분절화가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를 확대할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우리나라는 핵심품목 수출이 주로 미·중에 편중돼 있고 주요 원자재 수입의존도 역시 높아 리스크가 현실화할 경우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날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반도체는 대중 수출 비중이 2022년 기준 55%로 매우 높고, 자동차는 대미 비중이 4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미·중 무역갈등 여파로 우리 수출이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경우 총수출액(명목)은 1.0∼1.7%, 실질 GDP는 0.1∼0.3%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한은 관계자는 "팬데믹 이후 글로벌 공급망 변화는 거시경제와 산업 전반에 걸쳐 새로운 시각 대응을 요구한다"면서 "민·관이 협력해 공동 대응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신기술과 기후변화 대응 등 글로벌 논의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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