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 무뇨스 현대차, 美 투자 속도 높인다…30년까지 생산 비중 80% 목표

김영택 기자

sitory0103@alphabiz.co.kr | 2026-02-01 18:56:59

(사진=현대차)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사장이 미국 유력 경제지와의 인터뷰에서 대미 투자 속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미 투자 입법 지연을 문제 삼아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25%로 복원하겠다고 위협한 가운데 나온 발언으로, 현대차의 미국 투자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무뇨스 사장이 인터뷰를 통해 현대차의 미국 투자 계획을 재확인했다고 보도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향후 4년간 미국에 260억 달러(약 37조 7000억 원)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무뇨스 사장은 “(투자) 속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투자 효과를 누리기 위해서는 빠를수록 좋다”고 강조했다.

그는 2030년까지 미국에서 판매하는 차량의 80%를 현지에서 생산하겠다는 목표 역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현대차의 미국 내 생산 비중은 약 40% 수준이다.

무뇨스 사장은 “일단 공장을 짓기로 결정하고 그 공장이 가동되기 시작하면 되돌릴 수는 없다”며 대미 투자가 지속될 수밖에 없음을 시사했다.

관세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 대해 무뇨스 사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현대차의 대미 투자 의지를 이해하고 있다고 믿는다고 언급했다.

또한, 지난해 9월 트럼프 정부의 이민 단속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에 대해서는 구금되었던 근로자 대다수가 비자를 다시 받아 공장 건설에 참여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내 완공 및 가동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차는 자동차 기업을 넘어 ‘테크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혁신 의지도 내비쳤다.

무뇨스 사장은 “자동차를 판매하지만 본질적으로는 테크 기업이자 모빌리티 기업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2021년 로봇 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을 인수하는 등 로봇 기술 분야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는 2028년부터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배치될 예정이다.

한편, 무뇨스 사장은 중국 시장에 대해 “과거에는 중국에 경쟁을 가르치러 갔지만 이제는 배우러 간다”고 언급하며, 현대차가 향후 중국에서 전기차 모델 20종을 신규 출시할 계획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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