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효 기자
kei1000@alphabiz.co.kr | 2023-08-21 19:01:20
[알파경제=김종효 기자] 덕양산업이 기아와 자동차 도어 트림(door trim) 계약을 체결했다.
21일 인공지능분석프로그램 <타키온>에 따르면 덕양산업은 이같은 내용을 지난 18일 공시했다.
도어 트림은 좌석 옆에 있는 창문 잠금장치, 스피커, 도어 팔걸이 등을 덮는 부품이다.
이번 계약은 금액은 5089억원이고, 기간은 25~35년까지이다. 작년 매출 대비 33%에 이르는 대형 계약이지만, 연 단위로 환산하면 500억원 수준이다.
덕양산업 같은 자동차 업종에 속한 기업에게는 전동화(電動化)라는 쓰나미가 오고 있다. 전동화는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전환하는 변화를 의미한다.
탄소 중립을 목표로 세계가 전동화에 매진하고 있다. 내연 기관을 장착한 신차 판매가 미국 캘리포니아는 35년부터, EU는 30년부터 금지된다.
정책으로 소비자들은 전기차를 구매해야 하고, 완성차는 전기차를 생산해야만 한다.
때문에 내연기관차에 안주하면서 30년 이후에는 회사가 사라질 수도 있다. 부품 기업들도 전동화에 편승해야 한다. 덕양산업이 이번에 계약한 도어 트림은 전기차에도 필요하기에 상대적으로 쓰나미 파고가 낮다.
EU는 통상의 국가와는 다르다. EU는 명령(Regulation)·지침(Directive)·결정(Decision)·권고(Recommendation)·의견(Opinion)의 순으로 제재 수위를 결정한다. 폐차 처리 지침은 두 번째로 제재 수위가 높은 지침에 해당한다.
EU는 이번 개정안에서 재활용 비율을 높였다. 정부를 기업들의 대응을 위해 재활용 섬유-엔지니어플라스틱 활용을 위한 국책 사업을 발주했다. 여기에 덕양산업은 섬유 비율이 40% 이상인 복합소재와 이를 적용한 배터리 덮개 개발을 응모했고 선정됐다. 지원금액은 63억원에 이른다.
시장은 이렇듯 기존 사업에 전기차 분야를 추가하는 종목을 주목한다. 우신시스템이 지난달 27일 이후 급등한 이유도 여기에 부합하기 때문이다. 우신 시스템은 완성차의 차체 생산이 주력 분야였다. 지난달 27일 우신시스템은 2차 전지 조립 라인을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금액은 약 2600억원이고, 전년 대비 매출 비중은 102%에 달한다. 우신시스템은 경영상 비밀을 이유로 발주처를 미공개했다. 시장에서는 원청 기업이 SK온으로 보고 있다.
21일 종가 기준으로 YTD는 덕양산업은 138.27%, 우신시스템은 217.15%, 현대차는 18.54%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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