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제작국
press@alphabiz.co.kr | 2024-12-20 18:51:20
[알파경제=영상제작국] 고려아연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데요. 영풍과 MBK파트너스, 그리고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사이의 경쟁이 한층 격화되고 있습니다.
주목할 만한 점은 19일 MBK파트너스의 특수목적법인이 추가 지분 1.13%를 확보했다는 사실입니다. 이로 인해 지분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반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은 "적대적 M&A 대응 준비를 이미 충분히 해놨다"며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 최대주주 지분율 40.97%로 상승, 경영권 확보 임박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MBK파트너스 SPC인 한국기업투자홀딩스는 지난 11월 12일부터 12월 18일까지 '자유재량 매매' 방식을 통해 고려아연 주식 23만4451주를 장내에서 추가 매입했습니다.
이는 전체 발행주식의 1.13%에 해당하는 규모인데요. 이번 추가 매입으로 한국기업투자홀딩스의 고려아연 지분은 7.82%로 늘어났습니다.
MBK파트너스와 영풍 측의 고려아연 지분은 이번 매입을 통해 더욱 강화됐는데요. 전체 지분율이 40.97%에 이르렀고, 의결권주식 총수 기준으로는 46.7%까지 확대됐습니다.
MBK파트너스 관계자는 "최대주주이자 1대주주로서 경영권 등 주주의 권리를 되찾아 지배구조를 바로 잡을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설명했습니다.
◇ 최윤범 회장 측 "MBK 2차례 재탕 가처분 제기, 시장교란 등 투자자 기만 자인"
이에 대해 고려아연 측은 MBK의 행보를 예상하고 대응 준비를 해왔다고 밝혔는데요. 고려아연 관계자는 "MBK의 이런 매입 행위는 과거 자사주 공개매수 가격인 83만원과 89만원에 대해 적정가격보다 높다며 배임이라고 주장한 것과 모순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MBK가 두 차례 재탕 가처분을 제기하며 시장교란과 시세조종, 사기적 부정거래 등을 언급한 것이 오히려 시장과 주주, 투자자들을 기만하고 호도했다는 사실을 스스로 입증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고려아연 측은 "경영진과 임직원이 단합해 적대적 M&A를 반드시 저지하고 승리할 것"이라는 강한 의지를 표명했는데요. 특히 "국가핵심기술과 국가첨단전략기술을 보유한 국가기간산업인 고려아연이 해외자본으로 구성된 투기적 약탈자본의 손에 넘어가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양측은 내년 1월 23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이사 선임안 및 정관변경을 놓고 맞붙을 예정인데요. 앞으로의 상황 전개에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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