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효 기자
kei1000@alphabiz.co.kr | 2023-08-09 18:51:35
[알파경제=김종효 기자] 포스코홀딩스는 본업인 제철 분야에 2차 전지를 접목해 성공했다. 주가는 올해 누적 수익률(%%)이 9일 종가 기준으로 119.49%에 달한다.
주가가 상승한 배경에는 제철 분야가 정상궤도에 오른 점도 있다. 작년 9월 태풍 힌남노가 포항에 상륙해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완전 복구는 5개월 만인 올 1월 20일이 돼서야 가능했다.
하지만, 주가는 올 3월 코로나 이전 주가를 회복했다. 이후에도 주가는 고공행진을 거듭했다. 원인으로 유진투자증권은 2차전지 ETF를 제시했다.
2차 전지에 투자한 개인 자금이 포스코홀딩스의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것이다.
개인 투자자들은 왜 2차 전지를 반도체보다 낫다고 평가했을까. 근본적으로 2030년이 넘으면 미국·EU 등은 내연기관차의 판매를 금지한다. 내연기관이 금지되면, 울며 겨자먹기로 전기차를 사야 한다. 디젤과 휘발유를 연료로 쓰는 완성차는 역사의 뒷전으로 사라진다. 대신, 테슬라, 현대차, GM, 폭스바겐 등의 전기차만 땅 위를 활보하게 된다.
결국 2030년까지 전기차 확장세는 보장됐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이 때문에 포스코그룹의 주가는 올해 뛰었다. 올해 누적 수익률(YTD)은 9일 종가 기준으로 포스코퓨처엠은 138.12%를, 포스코인터내셔널은 312.04%를 각각 기록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차 전지의 핵심 연료인 수산화리튬, 흑연 등을 그룹사에 공급한다.
그때 투자금이 요긴하게 사용되지만, 주식 매도 시점이 수익을 보장한다는 법은 없다. 오히려 40%, 60% 수익을 기록한 시점도 있지만, 매도를 할 수 밖에 없는 순간에는 10% 미만인 경우도 왕왕 생긴다.
때문에 성장주의 창시자인 필립 피셔(Fisher)는 반드시 없어도 생활에 전혀 지장이 없는 여유 자금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20%나 30% 수익이 나면 기계적으로 매도해, 차익실현을 권유한다.
하지만, 2차 전지처럼 매출이 보장된 종목을 30% 수익만으로 아쉽다. 운용 자금을 분할해, 일정 수익에 도달하면 기계적으로 매도하는 계좌와 3년을 내다 보고 주가의 움직임과 무관하게 기계적으로 매입하는 계좌를 분리 운용하는 것이다. 후자는 적립식 투자에 해당한다. 적립식 투자의 장점은 주가가 하락하면 오히려 수익률 상승의 기회가 된다는 점이다. 매출 상승이 분명한 주식에 투자하면 잠도 잘 잔다는 격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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