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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alphabiz.co.kr | 2024-09-30 18:51:55
[알파경제=영상제작국] 금융감독원이 고려아연과 영풍·MBK파트너스 간 경영권 분쟁이 지나치게 과열되자 정해진 공개매수 절차를 적법하게 진행하라고 경고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29일 이복현 원장이 지난 27일 부원장회의에서 상장회사 공개매수와 관련한 현안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이 원장은 "현재 진행 중인 공개매수는 관련자들 간 경쟁 과열로 보이는 측면이 있다"며 "지나친 경쟁으로 인해 시장 불안을 야기하고 자본시장의 신뢰를 저해할 수 있는 만큼 예의 주시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원장은 "공개매수와 관련해 근거 없는 루머나 풍문 유포 등으로 투자자의 잘못된 판단이나 오해를 유발하는 시장질서 교란행위 등 불공정거래가 발생하는지 면밀히 시장 감시를 실시하고, 필요시 신속히 조사에 착수해 적발된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엄정 조치해달라"고 금감원 부원장들에게 지시했습니다.
금감원의 경고 직후 MBK파트너스와 고려아연은 각각 입장문을 발표하면서도 서로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MBK파트너스는 "MBK가 중국계 펀드이며 고려아연 인수 후 중국에 회사를 매각하고 중국에 기술을 유출할 것이라는 근거 없는 루머나 풍문 유포 등이 마구 이뤄지고 있다"며 "근거 없는 루머는 즉각 중단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고려아연은 "MBK는 공개적으로 매수가 인상을 검토하지 않는다고 밝혀오다 이를 상향하며 시장질서를 교란하고, 당사의 기업 실적이나 가치, 경영진의 능력 등을 허위로 왜곡하는 등 근거 없는 루머성, 풍문성 정보를 유포하고 있다"며 "이를 즉각 멈추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에 금감원 고위관계자는 29일 "양측이 금감원의 당부사항을 왜곡하거나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고 있다"며 "적법한 공개매수 절차에만 집중하기를 바란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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