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이선균 비보에 이어지는 추모 물결…"언제나 모두를 웃게 했던 유쾌함 잊지 않을 것"

박병성 기자

bizoldman@alphabiz.co.kr | 2024-01-02 19:02:53

2023년 12월 2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호에 배우 고(故) 이선균의 빈소가 마련되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박병성 기자] 배우 조여정이 영화 '기생충'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故 이선균을 추모했다.

조여정은 지난 1일 자신의 SNS를 통해 "함께했던 영광을 잊지 않을게요. 언제나 모두를 웃게 했던 유쾌함을 잊지 않을게요. 오빠처럼 선하고 따뜻한 배우가 될게요"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함께 공개한 사진 속에는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에 참석한 조여정, 이선균, 박명훈, 최우식의 모습이 담겨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어 조여정은 "반갑지만은 않은 새해도 받아들일게요. 잘 해나가 보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선균은 지난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공원 근처 자동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선균은 서울 소재 유흥업소 실장 A씨의 주거지 등에서 대마초와 케타민 등을 투약한 혐의로 총 지난 10월부터 경찰 수사를 받아왔다. 이선균은 마약 혐의를 부인해 왔다.

이선균은 간이시약 검사, 모발 정밀 감정, 정밀검사 등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사진=조여정 SNS)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이선균을 향한 추모 물결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최강희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지금 당장 위로할 방법을 모르겠어서 마음의 기도가 닿기만을 소원한다"며 "지나쳤다는 사실만으로.. 가족과 사람들과 세상에 단지 내가 동료와 친구와 인간의 한 사람으로서 뻔뻔해서 죄송하고 미안하다"고 이선균을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최강희는 이선균과 2008년 SBS드라마 '달콤한 나의 도시', 2010년 영화 '쩨쩨한 로맨스'를 통해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또 이수, 장성규, 정가은 등 많은 연예인들도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선균의 스타일리스트 B씨도 2일 SNS를 통해 "늘 다정하고 따뜻했던 우리 오빠. 피팅 때마다 의견 존중해 주시고 믿어주셨던 나의 오빠. 이 옷 픽스! 착장이 너무 예쁘다며 뭘 입을지 고민하셨던 오빠가 벌써 그리워요"라며 "너무나도 멋지고 자랑스러웠다. 오빠가 주셨던 그 큰 사랑들. 잊지 않고 살아가겠다. 오빠 덕분에 너무 너무 행복했다"라며 애도했다.

한편, 이선균은 2001년 뮤지컬 '록키호러쇼'에 데뷔 후 같은 해 MBC 시트콤 '연인들'을 통해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이후 2007년 MBC 드라마 '하얀거탑', '커피프린스 1호점', '파스타', 2010년 MBC드라마 '골든타임', 2018년 tvN드라마 '나의 아저씨', 2023년 '법쩐' 등을 통해 특유의 중저음 보이스와 연기력으로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이선균은 영화계에서도 크게 활약했다. '쩨쩨한 로맨스', '화차', '내 아내의 모든 것', '끝까지 간다' 등을 흥행시킨 이선균은 2019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으로 전 세계적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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