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저층 세대와 고층 세대 매매가 차이 최대 2배

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kr | 2025-10-01 18:54:02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아파트 저층 세대와 고층 세대의 매매가 차이가 최대 2배까지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통해 서울에서 지난 8월 한 달 동안 매매 거래된 전용 84㎡ 타입 아파트의 층별(10층 단위) 가격을 살펴본 결과, 10층 이하 세대는 평균 11억 3779만원으로 나타났다. 

 

11~20층 세대는 평균 12억 5380만원을 기록했다. 10층 차이에 1억원 이상의 차이가 생긴 셈이다. 

 

31~40층의 고층 세대의 평균 매매가는 28억 583만원으로, 10층 이하 저층 세대보다 2배 이상 높은 금액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단지별로 보면 서울에서는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 31층 고층 세대가 71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84㎡타입 중 가장 비싼 매매가를 기록했다. 

 

또 서초구 반포의 반포미도 전용 84㎡ 12층 세대가 38억원에 거래됐는데 같은 단지 8층 세대는 35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불과 4층 사이에 가격이 2억원 이상 벌어진 것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가격 격차의 배경으로 고층 세대에 대한 꾸준한 수요와 공급의 한계를 꼽았다.

 

조망권과 일조권, 프라이버시 확보 등 주거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고층은 선호도가 높지만, 설계 특성상 고층 물량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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