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 출범 4개월째 '성장통'…개점휴업 장기화 우려 : 알파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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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alphabiz.co.kr | 2024-12-30 18:45:18

▲ (출처:알파경제 유튜브)

 

[알파경제=영상제작국] 우리투자증권이 출범 4개월째를 맞았지만 주요 사업들이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핵심 수익원으로 꼽히는 발행어음과 종합자산관리계좌(CMA)의 실적이 저조한 가운데, 투자매매업 본인가 획득도 지연되며 수익성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의 9월 말 기준 CMA 수탁고는 1136억 원을 기록했는데요. 이는 출범 전 마지막 분기인 2분기 말(1072억 원) 대비 64억 원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전체 자금 조달의 약 60%를 차지하는 발행어음 역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습니다. 지난 3분기 말 발행어음 평균잔액은 4조2630억 원으로, 전 분기(4조1619억 원) 대비 소폭인 2.4% 증가하는 데 머물렀습니다. 현재 우리투자증권의 발행어음 금리는 은행 예금 수준인 2.9~3.1%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거래소 회원사 등록 절차가 완료되지 않아 주식 위탁매매도 불가능한 상태인데요. 증권사의 핵심 수익원 중 하나인 위탁매매 수수료 수입이 전무하며, 연내 출시를 목표로 했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또한 지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와 같은 부진 속에서 우리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에 영업손실 33억1000만 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직전 분기의 적자인 104억9500만 원에 이어 두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간 것입니다.

업계에서는 우리투자증권의 개점휴업 상태가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금융지주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조사와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처벌 수위 등에 대한 결론이 연내 나오기 어렵다는 전망 때문입니다.

한편,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8월 한국포스증권과 우리종합금융의 합병으로 출범했습니다. 이는 우리금융그룹이 NH투자증권(구 우리투자증권)을 매각한 지 약 10년 만에 다시 증권업에 재진출한 사례로 주목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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