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효 기자
kei1000@alphabiz.co.kr | 2023-04-12 18:40:30
[알파경제=김종효 기자] 와이아이케이가 2대 주주 삼성전자와 대규모 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 삼성맨 최명배, 日기업 인수 뒤 와이케이 일궈
최대주주인 와이아이케이 최명배(61) 회장은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삼성전자에서 상무까지 역임한 바 있다.
최 회장은 삼성을 그만둔 뒤 일본의 요코카와전기의 웨이퍼 테스트 사업을 인수했다. 이후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 세계적 수준의 회사인 와이케이를 만들었다.
삼성전자는 실질적으로 필요한 공정 대부분에서 와이아이케이 제품을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삼성과 달리 SK하이닉스는 일본 제품을 위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삼성전자, 와이케이에 473억 투자로 2대주주
와이아이케이는 삼성전자와 태생적으로 돈독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삼성전자는 아예 2020년에 와이아이케이의 2대 주주가 됐다. 473억원을 투자해 지분 12.6%를 인수했다. 현재 해당 주식의 지분율은 11.70%에 해당한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야겠다는 심산으로 삼성전자로서는 와이아이케이의 2대 주주가 된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공정을 독자 개발하지 않는다면 와이아이케이에 투자해 과실을 공유하겠다는 취지이다.
메모리반도체의 강자인 미국의 마이크론은 아예 해당 공정을 내재화했다.
◇ 와이케이, 지속적인 현금창출 능력 부족...샘씨엔에스로 만회
반도체 공정의 핵심을 차지한 와이아이케이도 아쉬운 점이 있다. 장비가 소모성이 아니라는 점이다.
한 번 납품하면 5년 이상 10년까지 사용한다는 점이다. 삼성전자가 새로 라인을 깔면 와이아이케이의 매출이 껑충 뛰지만, 그 후로는 현금 유입이 드물게 된다.
와이아이케이가 직접 현금이 꾸준히 유입되지는 않지만, 간접적으로 현금 유입이 되는 경로는 있다. 바로 와이아이케이가 지분 44.4%를 들고 있는 샘씨엔에스이다.
최 회장이 삼성전기의 비메모리 프로브카드 제조 사업을 인수해서 사명을 샘씨엔에스로 지었다.
12일 종가 기준으로 올해 수익률(YTD)은 와이아이케이가 55.68%, 샘씨엔에스는 45.27%이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