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실손·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에도 ‘초격차’ 전략 고수

지급여력비율 274.5%… 하반기 220% 이상 유지 목표

강명주 기자

press@alphabiz.co.kr | 2025-08-13 20:33:29

(사진=삼성화재)

 

[알파경제=강명주 기자] 삼성화재가 2025년 상반기 실적 발표를 통해 보험손익 악화에도 불구하고 재무 건전성과 수익성 강화 전략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삼솽화재는 13일 진행한 실적발표에서 지급여력비율(K-ICS)이 6월 말 기준 274.5%로 전년 대비 10%포인트 상승하며 금융당국 권고치인 130%를 크게 웃돌았다며 하반기 주주배당과 해외투자 등으로 비율이 하락할 수 있음을 감안해 최소 220% 이상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용복 리스크관리팀장은 “연말 배당과 캐노피우스 해외투자 등으로 지급여력비율이 15~16%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며 “금융당국의 할인율 현실화 논의 등을 고려해 220%를 목표로 운용 중”이라고 밝혔다.

보험손익은 실손보험과 자동차보험 부문에서 큰 타격을 받았다. 상반기 장기보험 손해율은 94.5%로 전년 동기 대비 7.6%포인트 상승했으며, 실손보험이 절반 이상의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조은영 장기보험전략팀장은 “실손보험 청구 증가 폭이 예상보다 가파르다”며 “허위·과장 청구 조사 강화를 통해 예실차(예상 지급 보험금과 실제 지급 보험금 간 차이)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보험 손익은 3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5% 급감했다. 이규현 자동차보험손익파트장은 “기본보험료 인상이 가장 확실한 반등 카드지만, 대외 여건상 당장은 어렵다”며 “대신 보장성 특약 확대와 할인형 특약 할인율 현실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상반기 순이익은 1조2474억원으로 전년 대비 5.1% 감소했지만, 투자이익은 1조5052억원으로 5.6% 증가하며 일부 손실을 상쇄했다. 보험계약마진(CSM) 총량은 14조5776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5037억원 증가해 수익 기반을 강화했다.

구영민 경영지원실장(CFO)은 “불확실성이 큰 환경 속에서도 수익 재원을 확보하고 손해율 관리를 강화해 흑자 사업 모델을 정착시키겠다”며 “높은 CSM 상품 중심으로 시장 지위를 공고화하고, 체질 개선을 통해 초격차 사업 구조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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