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혜영 기자
kay33@alphabiz.co.kr | 2024-01-29 22:49:33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이차전지 업계가 전기차 성장 둔화로 깊은 한숨을 내쉬고 있다. 국내 주요 이차전기 기업들의 주가가 작년 하반기부터 급락하면서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문제는 올해도 고금리 기조, 높은 원자재 가격 유지, 각국 전기차 보조금 축소로 인해 분위기 반전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29일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작년 4분기 매출 8조원, 영업이익3382억원으로 집계됐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미주법인은 EV시장 수요 성장률을 상회하는 배터리 출하량을 시현했음에도 폴란드 법인의 역성장과 메탈가격의 약세 등으로 생산세액공제(AMPC)를 제외한 영업이익은 881억원"이라고 설명했다.
노 연구원은 "2024년부터 2025년까지의 연간 전기차(EV) 판매 및 배터리 출하가 다소 둔화될 전망으로 업황 컨센서스는 시장의 의견이 상이하다"고 말했다.
이어 "LG에너지솔루션은 이차전지 섹터에서 우호적인 위치를 유지하나 배터리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가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뿐만 아니라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등 양극재 공급사들도 덩달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전기차 시장이 위축되고 양극재 판가의 경쟁이 확대됨에 따라 에코프로비엠의 실적이 하향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에코프로비엠의 현 주가는 양극재 부문에서 고평가되어 있어 하락의 위험이 높고 실적부진 리스크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한투자증권은 KOSPI는 0.1% 하락한 2,521p로 배터리 셀 가격 하락 여파까지 겹치면서 업황 우려에 2차전지 밸류체인까지 동반 하락했다.
KOSDAQ도 1.2% 하락한 857p로 이차전지가 지수 하락을 견인하면서 약세가 지속됐다.
미래에셋증권은 "글로벌 이차전지 약세의 영향으로 국내 주요 이차전지 기업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며 코스피와 코스닥 하락 폭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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