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효 기자
kei1000@alphabiz.co.kr | 2023-03-30 19:02:51
◇ 두산에너빌리티, 두산건설 지원·탈원전 정책에 법정관리행
문재인 정부는 탈(脫)원전을 강력하게 추진했다.
탈원전 정책에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망해가던 두산건설 지원과 중동 경기 하락 등이 겹치면서 2020년 한 해만 1000여명이 회사를 나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급기야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에서 1조2000억원의 대규모 자금을 지원받는 처지로 전락했다.
대대적인 구조조정으로 두산에너빌리티는 작년 2월 채권단 관리체제를 졸업했다. 지난 2020년 3월 산업은행과 재무구조 개선약정을 체결한지 약 1년 11개월 만이다.
그 와중에 정권은 교체됐고, 원전 공사가 재개됐다.
◇ 한국, 두산에너빌리티 덕에 세계 4대 원자로 설계·생산국 반열
두산에너빌리티가 있는 한국은 세계 4대 원자로 설계·생산이 가능한 국가이다.
프랑스와 일본-캐나다, 러시아 등이 독자적으로 원자로 설계와 생산이 가능하다.
미국의 대표적인 원자로 제작 기업인 웨스팅하우스는 캐나다의 사모펀드 브룩필드 비즈니스파트너스(Brookfield Business Partners)가 2018년 인수됐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으로 해외 원전 수주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아이러니하게도 러시아가 촉발한 세계 에너지 대란으로 원전 인기가 올라갔다. 정작 러시아는 활발해진 원전 건설의 과실을 공유할 수 없게 됐다.
◇ 두산 투자 뉴스케일파워, 美설계인증 SMR 최초·유일 보유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전 외에 담수화·복합발전·터빈·SMR(Small Modular Reactor)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SMR은 기존 원전보다 용량은 적지만 주요 시설을 집약한 장점이 있다.
특히, 두산에너빌리티가 투자한 뉴스케일파워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에서 설계 인증을 받은 최초이자 유일한 SMR을 갖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올해 뉴스케일파워에게 SMR 관련해 6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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