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kr | 2023-11-07 18:30:32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코스메카코리아가 3분기에도 영업 이익 신기록을 이어 나갔다.
7일 인공지능 공시분석 프로그램 타키온에 따르면 코스메카코리아는 지난 6일 잠정실적(연결)으로 매출은 1164억원에, 영업 이익은 13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YoY)로 각각 12.4%와 366.7%가 성장했다.
코스메카코리아는 화장품 OEM과 건강기능 식품 제조사이다.
코스메카코리아는 지난 2분기에도 100억원의 영업 이익을 올려 분기 기준 최대 영업 이익을 올렸다. 따라서 이번 3분기에도 신기록을 이어나가게 됐다.
이런 신기록의 이면에는 자회사이자, 미국 법인인 잉글우드랩의 선전이 큰 역할을 했다. 코스메카코리아는 잉글우드랩의 지분 40%를 갖고 있다.
잉글우드랩은 같은 날 3분기 잠정실적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40억원과 9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YoY로 27%와 150% 성장한 수치이다. 중국 법인 역시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코스메카코리아의 성장은 한국 화장품 산업이 새로운 변곡점에 들어섰다는 신호탄이다. 과거 중국 대륙을 호령한 LG생활건강과 아모레그룹은 로레알로 대변되는 세계 최강자와 중국 현지 업체 사이에 끼인 넛크래커 신세로 전락했다.
이는 주가로 반영돼, 양대 회사의 YTD는 LG생활건강이 -51.94%이고 아모레G가 -9.76%를 각각 기록했다. 아모레G가 상대적으로 선방한 듯 보이지만, 중국 매출이 축소된 21년 6월로 기준을 잡으면 아모레G의 수익률은 -58%에 이른다.
이는 수출 국가의 확대로도 나타난다. 21년에는 한국 화장품 수출 국가가가 153개국이었는데 작년에는 162개국으로 증가했다.
하나증권은 "코스메카코리아가 미국에 생산 기지를 보유하면서, 미국 기능성 제품 수주가 확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은 "코로나 시기인 2019년에 대규모 생산 규모를 증설했다"며 "인디 브랜드 활황기에 양질의 주문을 지속적으로 흡수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코스메카코리아의 실적은 주가로도 반영됐다. 7일 기준으로 YTD가 코스메카코리아가 291.79%, 코스맥스가 86.43%, 한국콜마가 32.68%를 각각 기록했다.
코스메카코리아의 목표 주가로 메리츠증권은 5만원으로, 한화투자증권은 3만8000원을 각각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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