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 우용인베스트, 나노신소재 10만주 매도..."회사 미래가치와 상관없는 단순 매도"

김종효 기자

kei1000@alphabiz.co.kr | 2023-07-31 18:30:29

나노신소재. (사진=나노신소재)

 

[알파경제=김종효 기자] 우용인베스트가 나노신소재 지분 10만2197주를 매도했다.

31일 인공지능분석프로그램 <타키온>에 따르면 우용인베스트는 이같은 내용을 28일 공시했다. 이번 매도로 우용인베스트는 지분율이 0.58%로 감소했고 대신 180억원을 마련했다.

우용인베스트는 박현우(59) 나소신소재 부사장의 개인 회사이다. 올 3월 기준 박 부사장이 지분 100%를 갖고 있다. 국민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박 부사장은 대신증권을 거쳐서 나노신소재에 입사했다. 박장우(63) 나노신소재 대표가 친형이다.

박현우 부사장은 이사(10년)→전무(12년)→부사장(15년)이 됐다. 박 부사장이 입사한 직후인 2011년에 나노신소재가 코스닥에 상장했다는 점에서 박 부사장이 나노신소재의 성장에 큰 몫을 했다고 볼 수 있다.
 

우용인베스트의 나노신소재 지분 추이.


우용인베스트는 작년 2월 이후 지속적으로 나노신소재의 지분을 줄였다. 우용인베스트는 작년 2월 16일 1만주 매도를 시작으로 45번을 거래했다. 이중 콜옵션 행사·전환사채 취득 제외하고 모두 매도했다.

 

조호진 타키온월드 대표이사는 알파경제에 "수십번에 걸친 매각 행태로 보아 나노신소재의 미래나 본질적 가치와 무관하게 우용인베스트가 매도했다는 점을 알 수 있다"면서 "이번 매도 역시 나노신소재의 매출과는 무관하다는 점을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대규모 매도로 다른 주주들이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나노신소재는 31일 종가 기준으로 올해 107.58%라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2차 전지의 매출이 현실화하면서 주가가 동반 급등했다.
 

(사진=나노신소재 홈페이지 캡처)


2차 전지의 부피를 줄여야 한다는 점에서 음극재가 부풀어 오르는 현상은 반갑지 않다. 여기에 CNT를 추가하면 음극재가 부푸는 정도를 완화할 수 있다. 이렇듯 CNT는 2차 전지의 음극재와 양극재에 필수품이 됐다.

하나증권은 2차 전지의 CNT 시장이 작년부터 32년까지 연평균 50%씩 성장한다고 전망했다. 나노신소재의 성장은 지속될 전망이다. 나노신소재의 생산치는 올 상반기 기준으로 1만3000톤이다. 내년에는 2만3000톤으로 확대된다. 세계 수요에 따라서 25년에 추가 증설도 가능하다. 하나증권은 "국내 배터리 3사와 해외 배터리 기업이 나노신소재의 고객"이라며 "나노신소재의 실적 성장 기울기가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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