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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alphabiz.co.kr | 2024-03-08 18:30:54
[알파경제=영상제작.편집팀] 피해자는 줄었음에도 고액 피해가 늘면서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액이 35% 넘게 급증했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1965억원으로 전년(1451억원)보다 35.4% 증가했다.
피해자 수는 1만 1503명으로 전년(1만 2816명) 대비 10.2% 줄었지만 1인당 피해액은 지난해 1710만원으로 전년(1130만원)에 비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1억원 이상 피해 및 1000만원 이상 피해를 본 고액 피해자가 증가했다.
특히 1억원 이상 초고액 피해의 경우 정부·기관 사칭형 사기 수법에 당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경우 1인당 피해 금액은 2억 3000만원 수준으로 가장 높았다.
사기 유형은 대출 빙자형이 35.2%로 가장 많았다. 가족·지인 사칭형이 33.7%, 정부 기관 사칭형이 31.1% 등이 뒤를 이었다.
피해 연령대는 60대 이상이 36.4%, 50대가 29%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20대 이하와 30대 피해도 각각 12%, 9.7% 비중을 차지하면서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사회초년생인 20대 이하 피해자는 대부분은 정부·기관 사칭형 사기 수법에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30·40대는 금융회사를 사칭한 대출빙자형 수법에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50·60대 이상의 경우 가족·지인 사칭에 대한 경각심이 제고되면서 피해 규모가 줄었다.
하지만 50대 피해자는 58%, 60대 피해자는 75.6%가 이 수법에 피해를 보며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한편 피해자의 지급정지 및 피해구제신청을 통해 피해 금액 1965억원 중 652억원은 피해자에게 환급됐다.
환급률은 33.2%로 전년(26.1%)보다 7.1%포인트(p)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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