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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alphabiz.co.kr | 2024-03-11 18:29:46
[알파경제=영상제작국] 지난해 5대 금융그룹(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채권 발행액이 전년 대비 1조원가량 늘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5대 금융그룹의 ESG채권 발행 총액은 4조 2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발행액 3조 270억원 대비 9930억원(32.8%) 증가한 수치다.
ESG채권은 ESG 개선 등 사회적 책임 투자를 목적으로 발행되는 채권이다.
채권을 찍어내 생기는 돈은 친환경 교통수단 개발, 중소기업 대출 및 소액금융 지원 등 특수 목적으로 활용된다.
채권 발행사는 ESG채권을 발행해 자금 조달을 이루는 동시에 ESG 경영활동을 부각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지난해 5대 금융그룹 중에서는 우리금융이 1조 9500원으로 가장 많은 채권을 발행했다.
우리카드가 2022년 6400억원에서 지난해 1조 1700억원으로 2배 가까이 늘리며 지난해 민간 금융사 중 가장 큰 규모로 ESG채권을 발행했다.
같은 기간 NH농협금융은 0원에서 5000억원으로, 하나금융은 4410억원에서 4700억원으로 ESG채권 발행액을 늘렸다.
반면 KB금융과 신한금융은 ESG채권 발행액을 각각 1조 60억원에서 9300억원으로, 4600억원에서 1700억원으로 줄였다.
은행별 ESG채권 발행은 하나은행이 1조 524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은행(1조 4913억원), 우리은행(1조 2025억원) 순이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ESG채권을 발행하지 않았다.
IBK기업은행은 중소기업 지원이라는 ‘정책금융기관’ 본연의 역할에 충실히 하고자 지난해 7조원 규모의 ESG채권을 발행했다. 이는 작년 발행액(3조 7300억원)의 2배 수준이다.
주요 금융사들의 ESG채권 발행 규모 성장은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의 비난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작년 2월 윤 대통령은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은행권을 겨냥해 ‘돈 잔치’를 언급하며 상생금융을 우회적으로 지시한 바 있다.
다만 현재 금융권 구조상 ESG채권 발행이 대폭 성장하긴 어려울 것이란 회의적인 의견도 있다.
한편 지난 2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채권발행은 공공 기관들의 발행 수요가 지속된 가운데 전월 대비 3조 5000억원 증가한 5조 9000억원어치가 발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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