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항공(UAL.N), 美부채 상한선 설정 촉구...10억 달러 신규 투자 감행

김지선 특파원

stockmk2020@alphabiz.co.kr | 2023-05-24 18:44:27

스콧 커비 유나이티드항공 CEO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알파경제=(시카고)김지선 특파원] 미국 주요 항공사에서 정부의 부채 한도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특히, 여행 수요 폭발 직전 해결되지 않을 경우 수요 감소로 인한 항공사 실적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나이티드항공 CEO 스콧 커비는 23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 라이브에서 “현재 미국 경제는 위태로운 상태에서 균형을 이루고 있다”면서 “실리콘밸리 은행위기 때 항공 예약이 하룻밤 새 15%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스콧 커비는 이어 “은행 위기로 항공 예약이 감소하는 것은 미국 경제가 매우 취약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미국 정부의 부채 한도 문제에 기업들이 걱정하는 이유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스콧 커비는 “메모리얼데이 여행 성수기를 앞두고 항공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미국 정부가 자체 정한 부채 상한선때문에 경기 침체로 내몰린다면 여행 수요 증가 모멘텀을 유지하기 어렵다”면서 정치인들의 적시 해결을 촉구했다.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사의 여객기. (사진=연합뉴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나이티드항공은 제트블루(JBLU)와 델타 (DAL) 그리고 아메리칸 항공 (AAL) 등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주요 투자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우선 유나이티드항공은 새로운 보잉 737 맥스 항공기를 사들이고 일등석 좌석을 추가하는 등 대대적인 투자를 감행한다.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유나이티드항공은 10억 달러 투자 계획의 일환으로, 덴버 국제공항에 35편의 항공편, 6개의 새로운 노선, 12개의 게이트, 3개의 클럽을 추가한다.

또한 올 여름에는 덴버를 오가는 새벽 출발과 늦은 저녁 도착 횟수도 두 배로 늘릴 예정이다.

이에 따라 유나이티드항공은 하루 6만석 이상 출발 좌석을 배정하는 등 그 어느 때보다 더 많은 항공 수송 용량을 덴버에서 제공할 계획이다.

스콧 커비는 “덴버는 크고 성장하는 도시”라며, 일각에서 제기하는 덴버 집중 투자에 대한 부정적 의견을 일축했다.

하지만 유나이티드항공의 핵심 투자 계획은, 미국 경제침체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정부의 대량 부채 상한 여파로 인한, 정부 6월 채무 불이행 우려로 수익성 악화에 직면한 것으로 평가받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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