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택 기자
sitory0103@alphabiz.co.kr | 2025-03-10 18:28:54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서울경찰청은 최근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의 아들과 그 며느리, 그리고 두 명의 공범에 대한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를 수사 중이다.
사건은 지난해 10월 서울 서초구 주택가 화단에 묻힌 액상 대마를 찾으려던 시도가 발각되면서 시작됐다.
이철규 의원의 아들은 당시 자신의 아내와 다른 동승자와 함께 렌터카를 타고 범행 현장을 찾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적발 당시 마약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경찰은 더욱 철저한 조사를 위해 그의 소변과 모발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에서 이철규 의원 아들의 지인 A씨도 피의자로 입건했다고 전했다. A씨는 범행 현장에는 없었지만, 경찰 조사 결과 신원이 특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철규 의원 아들은 과거에도 대마 관련 혐의로 검찰에서 불기소된 기록이 있다. 이번 사건에서도 체포까지 53일이 소요되어 늑장수사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경찰 측은 "피의자 특정 후 절차에 따라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추적을 진행했으며 정치인 가족이라는 점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서초경찰서는 당시 다른 여러 건의 마약 사건을 병행해 수사하고 있었다며 총 13건 중 12건을 구속하는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이철규 의원은 경찰 치안정감 출신으로 현재 3선 국회의원이며, 원조 윤핵관으로 유명하다. 이번 사건 발생 후 언론 보도를 통해 사안을 인지했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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