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정의선·김동관 UAE 총출동…AI·방산·수소 빅딜 나오나

차혜영 기자

kay33@alphabiz.co.kr | 2025-11-18 18:33:11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7일 한·UAE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BRT)에 참석하기 위해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UAE로 출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 재계 총수들이 19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집결해 인공지능(AI)과 방위산업 등 미래 핵심 분야의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이들 총수를 포함한 국내 기업인 15명은 한국경제인협회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19일(현지시간) UAE에서 주최하는 '한-UAE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BRT)'에 참석한다.

이번 행사는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한-UAE 정상회담과 연계된 경제 사절단 성격으로, 지난달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당시 논의됐던 양국 간 경제 협력을 구체화하는 자리다.

참석 기업들은 기존의 건설·에너지 중심 협력을 넘어 AI, 방산, 수소, 미래 모빌리티 등 첨단 기술 분야로 파트너십 확장을 시도한다.

이재용 회장은 행사에 앞서 지난 17일 오후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출국길에 올랐다.

이 회장은 이번 방문에서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 등 현지 고위 관계자들과 만나 AI와 차세대 통신, 반도체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삼성물산이 참여한 바라카 원전 건설과 삼성E&A의 정유 플랜트 사업 등을 통해 UAE와 오랜 신뢰 관계를 구축해왔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이 2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국빈 방문 동행 경제인 만찬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현대차그룹을 이끄는 정의선 회장은 UAE 국부펀드 등과 수소 생태계 구축 및 미래 항공 모빌리티(AAM) 분야의 협력 강화에 나선다.

정 회장은 지난해 UAE 국부펀드 무바달라와 친환경 에너지 및 미래 신사업 분야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어, 이번 방문을 통해 구체적인 사업 성과가 도출될지 주목된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방위산업 세일즈에 주력한다.

김 부회장은 이미 지난주부터 현지에 머물며 UAE 측과 국산 요격미사일 '천궁-II'의 후속 협력 및 방산 기술 교류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SK그룹에서는 최태원 회장을 대신해 유영상 SK수펙스추구협의회 AI위원회 위원장(SK텔레콤 사장)이 참석해 AI 분야 협력 논의를 주도한다.

이 밖에도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가 가전 및 스마트홈 분야 협력을 타진하며, 식품 업계에서는 '불닭볶음면'으로 중동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인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이 참석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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