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택 기자
sitory0103@alphabiz.co.kr | 2026-05-11 18:36:43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포스코가 협력사 직원 7,000여 명에 대한 대규모 직고용 방침을 발표하며 ‘불법 파견’ 논란 종식에 나섰지만, 정작 내부에서는 정규직 노조와의 극심한 마찰로 인해 파업 위기에 직면했다.
특히 노조는 사측이 직고용 이후의 통합 임금 체계에 대한 구체적인 데이터조차 제시하지 못한 채 ‘일방적 통보’를 이어가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 ‘조업시너지직군’의 탄생, 그러나 알맹이 없는 임금안
11일 포스코 내부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포스코 노사는 최근 ‘노사공동합의체’ 회의를 가졌으며, 조업시너지직군을 신설한다”면서 “이들의 처우는 협력사 재직 당시 연봉 수준에 머물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포스코 노조 관계자 역시 “기존 경영엔지니어(P6), 생산기술직(E6) 등과의 형평성을 고려한 통합 임금 체계 시뮬레이션 자료(직고용 포함)를 요구했으나, (사측은) 미흡한 답변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일단 7000명의 대규모 인원을 고용하고 보자는 식으로 졸속으로 이뤄진 것 같다”고 비판했다.
◇ “지방 근무인데 쉴 곳이 없다”…복지 인프라 ‘과부하’ 경고
다만, 포스코 노사는 꾸준한 협의를 통해 최소한의 임금 체계에 대해서는 합의점에 도달했으나, 복지 인프라 문제 등이 발목을 잡고 있다는 우려다.
포스코 노조 한 관계자는 “포항과 광양 등 지방 사업장의 특성상 주거, 의료, 운동 시설 등 복지 인프라의 중요도가 매우 높음에도 7000명의 인원이 한꺼번에 유입될 경우 발생할 ‘복지 시설 과포화’에 대한 대책이 전무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현재도 복지 시설 이용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사전 로드맵 없이 직고용을 추진하는 것은 기존 조합원들의 복지권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특히 장인화 회장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그에 따른 보상안이 거절된 것에 대해 노조 내부의 감정적 골이 깊어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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