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식
kks78@alphabiz.co.kr | 2023-01-16 18:25:36
SK하이닉스가 지난해 하반기 성과급 최대치인 기본급 100%를 지급하기로 하면서 우려와 달리, 지난해 하반기 영업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러나 최악의 업황에 당분간 영업적자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상반기에는 성과급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 SK하이닉스, 하반기 성과급로 최대 비율 지급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최근 작년 하반기 PI(생산성 격려금)를 기본급 100%로 지급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PI는 생산성 목표 달성에 따라 지급하는 격려 차원의 인센티브로, 상반기와 하반기에 월 기본급의 최대 100%까지 지급한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하반기 기준 영업이익이 흑자를 기록할 경우 PI를 지급하겠다고 공지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하반기 영업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한 것으로 예상된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에는 기존 가이던스에 부합하는 D램, 낸드 출하량을 기록한 것으로 보이지만, 분기말 물량 밀어내기에 따라 평균판매가격(ASP)의 대폭 하락은 피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 SK하이닉스 실적, 올해 1분기까지 감소 지속
◇ 증권가, 최악의 업황에도 저점 분할 매수 권고
SK하이닉스 주가는 최악의 업황을 지나며 지난해 42.75% 하락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16일까지 외국인들이 SK하이닉스를 3799억 원 사들이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에 이어 연초 이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 2위에 올랐다.
증권가에서는 향후 주가가 점차 반등할 것으로 기대했다.
남대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부터 실적이 적자 전환해 상당 기간 적자가 지속되고, 연간 실적도 예상보다 확대될 것이라는 점은 주가의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지만, 글로벌 유동성이 재차 확대되고 있다는 점은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짚었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는 이미 올해 상반기 악재를 이번달 초까지 반영했다"며 "올해 적자의 규모보다는 하반기 업황 반등에 더 강하게 연동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악의 업황을 지나고 있다"며 "고객사 재고 소화과정과 중국 리오프닝, 모바일 수요 개선, 인플레이션 지표 하락 신호에 따라 주가는 점차 반등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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