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정민 기자
hera20214@alphabiz.co.kr | 2025-05-13 18:21:45
[알파경제=류정민 기자] 롯데손해보험이 9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조기상환권(콜옵션) 행사를 보류하고, 하반기 자본 확충을 통해 재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금융감독원의 제재에 따른 결정으로, 롯데손보는 지난 1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후순위채 콜옵션 행사 보류를 공식 통보했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롯데손보는 금감원의 지급여력(K-ICS) 비율 미충족 지적에 따라 후순위채 조기 상환 계획을 철회하고, 자본 확충 방안을 마련해 금감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롯데손보가 감독 규정상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며 콜옵션 행사에 제동을 걸었다.
금감원은 롯데손보가 당국과의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조기 상환을 추진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며, 투자자 보호를 위한 결정임을 강조했다.
롯데손보 측은 "후순위채 상환 관련 투자자 보호를 최우선 순위에 두고 중도상환을 검토했지만 금감원과 논의한 결과 중도상환 보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콜옵션 행사 보류 결정으로 롯데손보는 하반기 자본 확충을 통해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고, 금감원과의 협의를 거쳐 조기 상환 일정을 확정할 계획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가 롯데손보의 신뢰도 하락과 매각 추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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