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kr | 2025-06-09 18:21:02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미국의 철강 관세 50% 인상 조치에 맞서 정부가 총력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철강협회는 9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털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철강업계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6회 철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불공정 수입재 방어와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장관은 "미국의 철강 관세 50% 등 현안에 총력 대응하고 불공정 수입재 방어와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적극 추진하겠다"며 "철강은 '산업의 쌀'이며, 국가 안보를 좌우하는 핵심 산업"이라고 철강산업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번 기념식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지난 4일부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기존 25%에서 50%로 인상한 가운데 열려 정부와 업계가 철강 산업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미국발 관세 압박을 함께 극복하자는 의지를 다지는 자리가 됐다.
중국발 공급 과잉과 글로벌 수요 둔화, 내수 경기 침체 등 안팎의 악재에 직면한 국내 철강 산업은 미국의 50% 철강 관세 부과로 대미 수출 여건까지 한층 악화된 상황이다.
정부는 지난 3월 트럼프 2기가 철강·알루미늄에 25% 품목 관세를 부과한 이후 철강 산업 지원을 위한 '통상리스크 및 불공정 수입 대응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수입 철강에 대한 품질증명서(MTC) 확인, 우회덤핑 대응 강화 등의 후속 조치를 추진 중이며, 수소환원제철 등 저탄소 공정 전환 지원과 저탄소 철강재 시장 창출 등 탈탄소 미래 준비에도 매진할 계획이다.
이날 기념 행사에는 안 장관과 장인화 한국철강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철강 산업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32명에 대한 정부 포상도 이뤄졌다.
은탑산업훈장은 고부가·친환경 컬러강판 개발 및 수출 확대에 기여한 박상훈 동국씨엠 대표이사에게, 동탑산업훈장은 자동차용 도금강판 품질 및 생산성 향상 공정 기술 개발에 기여한 손병근 포스코 명장에게 각각 수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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