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선 특파원
stockmk2020@alphabiz.co.kr | 2023-02-10 18:18:36
[알파경제=(시카고) 김지선 특파원] 디즈니가 직원 정리해고를 포함해 7조 원 규모의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하자 월가의 행동주의 투자자 넬슨 펠츠가 회사 개혁을 요구하며 준비했던 주주총회 표 대결 계획을 철회했다.
앞서 펠츠는 디즈니의 과도한 스트리밍 사업 투자, 비용 통제 실패 등을 지적하면서 이사 한 자리를 요구하고 주총 표 대결을 준비해왔다.
펠츠의 트라이언 펀드는 최근 수개월 간 9억 달러(1천1천300억 원) 상당의 디즈니 주식을 사들여 0.5% 지분(940만 주)을 확보했다.
로이터 통신은 펠츠가 주당 평균 94.09달러에 디즈니 주식을 샀다면서 경영 개선 요구 등으로 주목을 받은 디즈니 주가가 올해 들어 30% 가까이 오르면서 펠츠는 의도했던 투자 성과를 달성했다고 분석했다.
밥 아이거는 무려 15년간 디즈니 CEO로 재직하다가 지난 2020년 후임 밥 차펙에게 자리를 물려줬다. 하지만 주가가 반토막이 나고 부진한 실적이 계속되자 디즈니는 구원투수로 아이거를 다시 선택했다.
아이거는 CEO 재직 계약 기간 2년 간 경영 승계에 다시 성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CNBC 인터뷰에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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