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제작국
press@alphabiz.co.kr | 2026-02-23 18:18:20
[알파경제=영상제작국] 한미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사내 성추행 사건 처리 과정을 둘러싼 진실 공방으로 번지며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습니다.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의 개인 최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가해 임원을 비호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한미약품 임원진은 집단 성명을 발표하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한미약품 팔탄공장 책임자였던 임원 A씨가 회식 자리에서 여직원을 성추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되었습니다.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는 해당 사안에 대해 가해자 징계 등 엄중한 인사 조치를 검토했으나, 신 회장의 외압으로 인해 이를 실행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A씨는 공식적인 징계 절차 없이 자진 퇴사했으며, 현재 광동제약에서 근무 중인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한미약품 본부장과 임원진은 신 회장의 부당한 경영 간섭을 규탄하는 성명을 냈습니다. 임원진은 성명을 통해 "가해 임원을 비호하는 발언과 부당한 경영 개입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전했습니다. 이들은 신 회장의 공식 사과와 경영 간섭 중단, 그리고 이사회의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하며 본사 내 피켓 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단순한 내부 인사 갈등을 넘어 한미그룹 내 경영권 향방을 결정지을 중대 변수가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전문경영인 체제 확립을 지지해온 신 회장이 오히려 인사권에 개입했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내부 여론이 오너 일가 측으로 기우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대주주를 향한 임원진의 집단행동은 이례적인 사례로 평가받으며 향후 지배구조 개편에 미칠 영향이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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