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ABS 판정 오류 심판진 결국 중징계

박병성 기자

star@alphabiz.co.kr | 2024-04-15 18:17:29

사진=삼성라이온즈

 

[알파경제=박병성 기자] KBO가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와 관련해 논란이 된 심판진에 대해 결국 중징계를 결정했다. 

 

15일 허구연 총재의 주재로 긴급 회의가 열린 결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 대 삼성의 경기에서 논란을 일으킨 심판 팀장 이민호, 주심 문승훈, 3루심 추평호를 직무에서 배제하고 인사위원회에 회부하기로 결정했다.

 

이 논란은 NC 대 삼성의 경기 중 발생한 스트라이크/볼 판정 오류에서 비롯됐다. 

 

이재현의 타석에서 발생한 오류는 강인권 감독의 항의를 불러일으켰으나, 심판진은 어필 시효가 지났다고 답변했다. 이 과정에서 심판진이 ABS 시스템 오류를 자신들의 실수를 덮기 위해 이용하려 한 정황이 중계 화면을 통해 고스란히 노출됐다. 

 

이후 KBO는 이 문제를 매우 엄중하게 판단하고 엄정한 징계 절차를 밝히면서, ABS 시스템에 대한 긴급 점검 및 매뉴얼 강화를 결정했다. 

 

특히 ABS 현장 요원이 스트라이크/볼 판정 수신 혼선 시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고, 덕아웃에서도 심판과 동일한 시점에 판정을 전달받을 수 있도록 음성 수신기 장비를 배치할 예정이다. 

 

KBO는 "앞으로의 경기에서 유사한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체계를 재정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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