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신한·iM라이프, 보험금 절반 이상 '지연지급'…소비자 불만↑ : 알파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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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alphabiz.co.kr | 2025-10-20 18:17:25

▲ (출처:알파경제 유튜브)

 

[알파경제=영상제작국] 보험업계 전반에 걸쳐 보험금 지급 지연 문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일부 보험사들은 약관상 명시된 지급 기한을 훨씬 넘겨 보험금을 지급하며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습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보험사들의 보험금 지급 지연율은 9.3%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올해 상반기 지급된 전체 보험금 10조 6416억 원 중 9849억 원이 제때 지급되지 않았음을 의미합니다.

보험금 지급 지연율은 2020년 6.8%에서 매년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며 올해 상반기 9.3%까지 치솟았습니다.

특히 생명보험사의 지급 지연 문제가 두드러졌습니다. 올해 6월 기준으로 생명보험사의 지연율은 20%로, 손해보험사(8%)의 2.5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생명보험사 중에서는 KDB생명이 올 상반기 52.9%로 가장 높은 지연율을 기록했으며, 신한라이프가 52.8%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iM라이프 역시 50%의 지연율을 기록하며, 이들 세 곳은 청구된 보험금의 절반 이상을 제때 지급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손해보험사 중에서는 농협손해보험이 27.8%로 가장 높은 지연율을 보였고, 메리츠화재와 라이나손해보험이 각각 18.8%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라이나생명(4.5%)과 캐롯손해보험(0%)은 상대적으로 낮은 지연율을 보였습니다.

보험금 지급 지연이 반복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 또한 커지고 있습니다. 보험사가 지급 기한을 넘길 경우 지연이자를 지급해야 하지만, 급전이 필요한 계약자들에게는 실질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양수 의원은 "가입은 쉽지만 보험금을 받기는 어렵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며,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금융당국의 면밀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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