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쿠폰 빨리 쓰면 추가로 최대 5만원…카드사 25억 쏜다

이준현 기자

wtcloud83@alphabiz.co.kr | 2025-07-28 18:17:57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이 시작된 21일 대구 달서구 진천동행정복지센터에서 시민들이 신청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국내 주요 카드사들이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신속히 사용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가 쿠폰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2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KB국민·NH농협·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롯데·BC카드 등 주요 카드사들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이번 이벤트는 총 25억원 규모로 카드사 자체 예산으로 마련됐다.

이벤트 참여 조건은 오는 8월 31일까지 카드사를 통해 지급받은 1차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전액 사용하는 것이며, 별도 신청 없이 자동으로 응모된다.

당첨 규모는 총 31만명으로 1만명에게 5만원, 10만명에게 1만원, 20만명에게 5000원 상당의 추가 소비쿠폰이 각각 지급될 예정이다. 추첨은 8월 31일 이벤트 기간 종료 후 대상자를 확인한 뒤 카드사별로 진행된다.

추가로 지급되는 소비쿠폰은 기존 민생회복 소비쿠폰과 동일하게 연 매출 30억원 이하 소상공인 가맹점과 지역사랑상품권 가맹점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대형마트나 백화점, 온라인 쇼핑몰, 프랜차이즈 직영점 등에서는 사용이 제한된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소비쿠폰 사용을 독려해 소비 심리 회복과 더 많은 소비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번 추가 지급 이벤트는 정부가 카드사들에 소비쿠폰 관련 과도한 마케팅 경쟁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한 데 따라 별도의 홍보 없이 진행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26일 민생회복 소비쿠폰 1차 신청 5일간 전체 지급 대상자 5070만명의 72%인 3642만5598명이 신청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5일간 지급된 지원금은 6조5703억원에 달한다.

지급방식별로는 신용·체크카드가 2696만569명으로 가장 많았고, 지역사랑상품권 564만6922명, 선불카드 321만6232명, 지류 60만1875명 순이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1차 신청은 오는 9월 12일 오후 6시까지 가능하며, 상위 10%를 제외한 국민 90%에게 10만원을 추가 지급하는 2차 소비쿠폰은 9월 22일부터 시작된다. 1·2차 소비쿠폰 모두 11월 30일까지 사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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