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혜영 기자
kay33@alphabiz.co.kr | 2024-02-08 18:16:13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강제 전배 및 직장 내 괴롭힘 논란이 불거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사 총괄 임원을 새로 선임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수시 임원인사를 단행, 인사 총괄 업무를 담당해 오던 이규호 부사장을 인사지원 센터(People 센터)장으로 신규 선임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규호 부사장을 영입하면서 People 센터 사령탑 직급도 상무급에서 부사장급으로 높였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번 인사를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최근 불거진 강제 전배 및 직장 내 괴롭힘 논란 등 분위기 쇄신을 노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난달 23일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이 언론 등에 제기된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근로감독 결과 직장 내 괴롭힘 사례와 연장근로 한도 위반 등 노동관계법 위반사항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고용노동부가 해당 기업 전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익명 선물조사 결과 설문 응답자 751명 중 417명(55.5%)이 직장 내 괴롭힘·성희롱을 직접 당하거나, 동료가 당한 사실을 알고 있는 것으로 응답하고 571명(76%)이 사업장의 조치가 적절치 않다고 응답했다.
조사 결과 다수의 중간관리자(조장, 직장 등)는 "아 씨×, 못해 먹겠네", "아 개××들 지들 일 아니라고 저 따위로 하네", "너네는 빡대가리다", "넌 여기 어떻게 들어왔냐" 등 공개된 장소에서 부하 직원들에게 지속·반복적인 폭언과 욕설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감독은 작년 11월에 숨진 20대 직원이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렸다는 내용의 청원이 제기되면서 진행됐지만 고용노동부는 괴롭힘을 인정할 만한 구체적 근거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여기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임직원들을 상대로 대규모 강제 전배를 진행해 온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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