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유진
qrqr@alphabiz.co.kr | 2023-08-14 18:14:33
[알파경제=임유진 기자] 금융감독원이 KB국민은행을 상대로 추가 수시검사에 나선다.
14일 한 매체는 금감원이 하반기 자본시장법상 미공개 중요정보 이용행위 금지 위반 혐의와 관련해 국민은행을 한 차례 더 검사한다고 보도했다.
금감원이 한 금융회사의 동일한 사건에 대해 연간 두 차례 수시검사를 하는 건 이례적이다.
지난 9일 금융위원회와 금감원은 자본시장 불공정거래에 대한 공동조사를 통해 KB국민은행 증권대행업무 부서 소속 직원 상당수가 미공개중요정보를 몰래 이용해 주식거래를 한 사실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21년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총 61개 상장사의 무상증자 업무를 대행하는 과정에서 무상증자 규모 및 일정 등에 관한 정보를 사전에 취득했고, 이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사들인 후 무상증자 공시로 주가가 상승하면 매도 차익을 얻는 방식으로 총 66억원의 부당이득을 취했다.
또 이 중 일부는 은행 내 다른 부서 직원이나 가족, 친지, 지인에게 무상증자 정보도 전달해 61억원 규모의 매매 차익을 얻도록 돕기도 했다.
이렇게 벌어들인 총 이득은 127억원 상당에 달한다.
이번 불법 행위는 금융당국이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혐의 조사와는 별도로 지난 3월 말에서 4월 초까지 해당 은행에 대한 현장검사를 실시해 적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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