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경숙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제출한 '연령별 주택담보대출 연체율 현황' 자료에 따르면 2분기 말 기준 만 20대 이하 연령층의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44%로 역대 최고 수준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 앞에 붙어 있는 대출상품 관련 현수막.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민수 기자]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 산정에 활용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4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은행연합회는 12월 기준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3.84%로 전달 대비 26bp(1bp=0.01%포인트) 내렸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8월 이후 4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던 코픽스가 이달 대폭 하락하며 지난 9월 기준 코픽스(3.82%) 수준으로 돌아온 것이다.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3.29%로 전달 대비 6bp, 잔액기준 코픽스는 3.87%로 2bp 내렸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의 자금조달금리를 가중평균해 산출한 ‘자금조달비용지수’다.
코픽스가 오르면 은행이 많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한다는 의미고, 코픽스가 떨어지면 은행이 더 싼값에 자금을 조달했다는 의미다.
12월 기준 코픽스가 전달 대비 내린 건 지난달 은행권이 줄줄이 정기예금 금리를 내린 데 따른 영향이다.
또 은행권의 또 다른 자금 조달 창구인 금융채 금리가 지난해 12월 들어 급락한 것도 영향을 줬다.
금융채(무보증 AAA) 1년물 금리는 지난해 11월 28일만 해도 연 4.028%였으나 이후 지속 하락해 12월 29일엔 3.714%까지 내렸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해당 월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됨에 따라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된다.
하지만 잔액기준 코픽스와 신잔액기준 코픽스는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된다.
코픽스 하락에 따라 주요 시중은행들은 오는 16일부터 주담대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기준금리를 반영한다.
KB국민은행의 ‘KB주택담보대출(신규코픽스)’ 상품의 금리는 연 4.24~5.64%에서 4.08~5.48%로 하단 기준 0.16%p 낮아진다.
우리은행도 주담대 금리를 4.91~6.11%에서 4.75~5.95%로 하단 기준 0.16%p 인하한다.
NH농협은행은 주담대 변동금리를 4.52~6.23%에서 4.32~6.03%로 하단 기준 0.2%p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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