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제작국
press@alphabiz.co.kr | 2024-09-06 18:13:16
[알파경제=영상제작국] LS전선의 구본규 대표가 상장에 대해 "IPO는 준비 중이나, 몇 년은 더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5일 구본규 대표는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LS전선 밸류업 데이(Value-up Day)'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 대표이사 오른 후 첫 공식행사 참석...2030년까지 매출 10조원 목표
구본규 대표는 지난해 LS전선 대표이사 CEO에 오른 후 처음으로 언론 앞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LS전선 수장을 맡은 소회를 묻는 질문에 "굉장히 운이 좋았다"며 "전방시장과 메가트렌드의 변화가 자신의 능력과 무관하게 발생했다"고 강조했습니다.
LS전선은 이날 행사에서 ▲전력수요 급증 ▲AI 산업 팽창 ▲환경규제 강화 등을 사업 기회로 보고 핵심 경쟁력 강화와 사업 확대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매출 1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구본규 대표는 또 해저케이블 투자와 기술 노하우 축적을 통해 이런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회사의 실력을 바탕으로 앞으로 더욱 책임감을 느끼고 회사를 끌고 가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구 대표는 세부 목표에 대해서 전력과 통신 분야 제품 확대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언급하며 미국을 제2의 내수 시장으로 삼아 베트남과 유럽까지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기존 사업에서는 수평적 확장뿐 아니라 수직적 확장을 통해 2030년 매출 10조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IPO가능성...아주 먼 미래는 아니다
LS전선의 상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상장에 대한 생각은 반드시 하지만, 미래가 밝다고 상장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투자자들에게 우리가 확실히 돈을 잘 버는 것을 보여드린 이후 상장을 심각하게 고민하겠다. 아주 먼 미래라고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 LS전선 측은 "IPO는 현 시점에 구체화된 바 없으며 구 대표의 발언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답변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전선업의 특성상, 투자 후 성과가 극대화 되기까지 수 년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LS전선은 현재는 영업실적 향상 및 재무구조 개선에 힘쓰고, 기업가치 평가가 극대화되는 시점에 IPO를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부연했습니다.
구 대표는 구자엽 LS전선 명예회장의 아들로 2022년 1월 LS전선 대표에 오른 뒤 지난해 1월 사장으로 승진했습니다.
그는 오는 10월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LS마린솔루션 대표이사로도 취임할 예정입니다.
LS전선은 지난 7월 미국 해저사업 자회사 LS그린링크에 6억8천275만달러(약 9천459억원)를 투자해 버지니아주 체사피크시에 해저케이블 신공장을 건설합니다.
이에 따라 LS전선은 주정부로부터 4천800만달러 규모의 보조금과 세제 혜택을 확정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로 나온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선시 IRA(인플레이션감축법) 폐지 등을 공언하고 있습니다.
미국 대선 불확실성에 대한 대응 방안으로는 미국 정부와 주정부의 전략적인 목표 때문에 이미 확정된 보조금을 뺏길 우려가 크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구대표는 "미국 공장이 가동되는 것은 2028년이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을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 해저 케이블 및 IDC솔루션 미래 전략
이번 행사는 주요 경영진과 자회사 대표들이 참석해 핵심 사업의 경쟁력과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였습니다.
LS전선은 행사에서 해저 케이블 및 IDC(데이터센터) 솔루션 사업에 대한 성장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고의곤 LS전선 해저Global영업부문장과 구영헌 LS마린솔루션 대표가 회사의 해저 사업 글로벌 경쟁력을 강조하며 뛰어난 기술력과 강력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시장 우위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특히 HVDC(초고압직류) 케이블 수요 증가와 함께 미국 공장 건설을 통해 2027년 완공 후 미국 최대 해저 케이블 공급 업체로 도약할 계획입니다.
구대표는 "유럽, 아시아, 미주에 공장을 구축해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고 턴키 솔루션으로 사업적 포트폴리오도 완성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신영식 부사장과 홍영호 LS머트리얼즈 대표가 AI 데이터센터(AIDC) 시대를 대비한 IDC 솔루션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LS전선은 초전도 케이블 시스템 등 혁신적 기술로 IDC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으며 LS머트리얼즈는 차세대 2차전지 UC를 통한 전력 수요 급증 대응과 신재생에너지 공급망 안정화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LS에코에너지는 베트남에서 버스덕트와 통신 케이블 등을 공급하며 초전도 케이블 상용화를 추진 중입니다. 또한 최근 사업 구조 재편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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