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SM 지분 전량 中 텐센트에 매각

김다나 기자

star@alphabiz.co.kr | 2025-05-27 18:14:37

(사진=하이브)

 

[알파경제=김다나 기자] 하이브가 보유하고 있던 SM엔터테인먼트 지분 전량을 중국 텐센트뮤직엔터테인먼트에 매각한다.

하이브는 이사회 결정을 통해 SM 지분 9.38%(221만2237주)를 30일 주당 11만원에 텐센트뮤직엔터테인먼트 홍콩 법인에 양도하기로 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총 매각 대금은 2430억원 규모다.

매각 가격은 27일 SM 종가 12만9900원보다 15.32% 낮은 수준이다. 하이브는 30일 장 종료 후 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지분을 처분할 예정이다.

이번 매각으로 텐센트는 카카오·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이어 SM의 2대 주주로 부상하게 된다. 현재 카카오 측은 SM 지분 약 4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하이브는 2023년 2월 SM 창업자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로부터 지분 14.8%를 주당 12만원, 총 4228억원에 인수하며 SM 경영권 확보에 나섰다.

이어 공개매수를 통해 추가로 0.98%를 확보해 총 15.78%의 지분을 보유했다.

하지만 카카오와의 인수전에서 패배한 하이브는 2023년 3월 카카오가 실시한 주당 15만원 공개매수에 보유 지분 중 8.62%를 매각했다. 당시 약 500억원의 차익을 거뒀다.

이후 이수만 전 총괄이 잔여 지분에 대한 풋옵션(매도 청구권)을 행사하면서 하이브의 보유 지분은 12.58%까지 다시 늘어났다.

하이브는 지난해 5월 첫 블록딜 매각으로 3% 이상을 처분했다. 당시 주당 9만원대 초반에 매각이 이뤄져 손실을 봤다.

이번 전량 매각으로 하이브는 2년여에 걸친 SM 투자를 완전히 정리하게 됐다.

하이브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매각 사유에 대해 "비핵심 자산 정리"이라며 "확보된 재원은 향후 성장 동력 확보에 활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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